4조 원 넘는 회사 소유권을 통째로 기부한 대기업 회장. <br /> <br />이게 가능한가? <br /> <br />의아한 표정으로 이 소식 접한 분들 많으실 겁니다. <br /> <br />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많은 아웃도어 브랜드, 파타고니아의 창업주인 이본 쉬나드 회장의 이야기입니다. <br /> <br />쉬나드 회장은 '지구'가 파타고니아의 유일한 주주라며, 자신과 부인, 두 자녀가 소유한 지분 100%를 통째로 환경단체와 비영리 재단에 기부했습니다. <br /> <br />파타고니아는 비상장 기업으로 쉬나드 일가가 기부한 전체 지분 가치는 30억 달러, <br /> <br />우리 돈으로 약 4조 1,800억 원에 이르고요. <br /> <br />앞으로 해마다 연수익 1억 달러, 약 1,390억 원도 전액 환경 보호 활동에 쓰일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괴짜 창업자로 불리는 쉬나드 회장은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습니다. <br /> <br />1960년대 초반, 주한미군으로 2년가량 서울에서 근무했는데요. <br /> <br />유일한 낙이 서울의 산을 오르는 것이었다고 전해집니다. <br /> <br />특히 북한산 인수봉에 자주 올랐는데, <br /> <br />그가 처음으로 개척한 바윗길은 그의 이름을 따, 지금도 '취나드 길'로 불리며 한국 산악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바윗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그는 등반 장비를 구할 수 없자, 서울 중구 쌍림동의 대장간에서 손수 장비를 만들기도 했는데요. <br /> <br />미국으로 돌아가서 아예 등반 장비회사를 차렸고 의류산업으로 확대해 1973년 아웃도어 용품 전체를 아우르는 기업 '파타고니아'를 설립하죠. <br /> <br />그의 경영 철학도 참 독특합니다. <br /> <br />"우리는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한다." 늘 환경 보호를 경영 철학으로 삼아왔는데요. <br /> <br />친환경 원칙을 지키는 협력사와만 거래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싼 편인데도 미 진보 엘리트 층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. <br /> <br />실리콘밸리와 월스트리트의 교복이라 불릴 정도죠. <br /> <br />환경을 위해 옷은 최대한 수선해 입자며 "우리 옷을 사지 마세요" 라는 캠페인까지 벌이지만,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경우도 허다합니다. <br /> <br />이처럼 늘 예상을 빗나가는 길을 가지만, 환경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꿋꿋하게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파타고니아 이본 쉬나드 회장. <br /> <br />이번 기부를 계기로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에 선한 영향력이 되길 바란다는 말도 남겼는데요. <br /> <br />이번에도 그가 개척한 통 큰 행보가 많은 기업들이 따를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20917161440699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